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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동 2006-08-04 10:07:50, Hit : 2628
Homepage   http://www.goodpoet.com
Subject   문학시장에 돌을 던질 것인가, 돈을 던질 것인가
                       * 문학시장에 돌을 던질 것인가, 돈을 던질 것인가 * /  안재동


  어느 문학 사이트의 게시판을 우연히 지나다 눈에 띈 글, “신인작품상에 당선이 되었을 때 일부 문예지는 책을 사게 한다던데 이곳도 그런가요?...”라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기에 다음과 같이 나의 사적인 견해를 간단하게 적어보기로 한다. 먼저 밝히지만, 나는 문예지 운영과는 전혀 무관한 일반 시민이자 그저 별 볼일 없는 문인들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 글쓴이의 질문에 대해 의문이 앞선다. 다름 아니라, 소위 메이저급 문예지나 일간지의 신춘문예에 당선 또는 기타 문학작품 현상공모 등에는 일반적으로 많든 적든 상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부지런히 갈고 닦아 그런 곳에 등단하면 될 것인데 왜 책을 사야 하느니 안 사야 하느니 하는 쪽으로 신경을 그렇게 쓰는가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책을 사기는커녕 오히려 상금을 받을 곳도 여럿 있는데, 그런 곳에서 당당히 등단한다면 문예지 측에서 등단 명목으로 제시하는 수준의 책을 사고 말고에 굳이 승강이를 벌일 필요가 있을 리 만무할 것이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생각은 세상사 다 그렇기도 하고 만고의 진리이기도 하지만 좁은 문과 넓은 문의 차이란 것...

  즉 등단 시 조금이라도 상금이 지급되는 곳은 그만큼 상대적으로 심사도 엄격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내가 알기엔, 우리나라 문학 사회는 돈과는 전혀 무관하게 영위되어야 할, 어쩌면 가장 신성해야 할 분야이겠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독지가나 후원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말 열악하기 이를 데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일 정기구독자로만 운영할 수 있는 문예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도의적 또는 민사적 책임을 안겨 모조리 문을 닫게 하는 조치를 정부든 사회단체든 누군가가 강제로 취한다면 현재 250여 개의 국내 문예지 중 아마 몇몇 정도나 겨우 살아남을까 말까일 것이고, 그 외엔 깡그리 사라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자신의 문학적 소양과 실력이 되건 안 되건 문학에 대한 미련이나 애호 혹은 참여 열정, 즉 어떻게든 문학 활동을 좀 해보려 하는 사람도 우리 사회에 제법 있긴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이나 사회교육원의 문예창작과 등이 특히 그렇고 국어국문학과 등 문학 계열의 학과들이 거기에 포괄적으로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데다가, 물경 오천만여 명에 이르는 인구를 가진 대한민국 사회에 문예지가 겨우 몇몇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문학(참여) 열망은 과연 누가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인가? 문학에 대한 소비자가 아니라 공급자 또는 참여자가 되어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론이나 이론도 분분하다. 그와 관련으로 문인들의 실력과 수준 그리고 사회적 인지도가 하향평준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그 중 하나다.

  한편, 대한민국 건국 이래 지금까지 문예지를 운영하여 부자 되었다는 사람 이야기는 난 아직 한 번도 듣거나 보질 못했다. 최근엔 문예지 창간이 제법 늘고는 있다지만, 그 숫자와 비슷하게 문을 닫기도 한다고 들었다. 수십 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동서문학>을 비롯해 굴지의 문예지들이 과거 문학사의 뒤안길로 홀연히 사라졌던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따라서 일부 문인이나 재력가가 뜻을 한번 크게 세워 문예지를 창간하였을 때 재미 보기는 고사하고 가진 것 깡그리 털어먹곤 결국 얼마 견디지도 못하고 용두사미 꼴로 문학시장에서 터벅터벅 걸어나오지 않는 것만도 큰 다행 아닐까 생각된다. 예로부터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문학하다간 거지꼴 되기 십상이다. 고로 문학만큼은 절대 하지 마라!" 어디서 들었던지 어릴 때 들은 그 소리가 아직도 내 귀에선 수시로 교회나 절의 종소리처럼 힘차게 울려 퍼진다.

  국내의 수많은 문예지 중 상당수가 최근 5년 이내에 생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년~10년 사이 그리고 10년 이상 등으로 지령을 구분하여 생각해 본다면, 역사가 깊은 문예지일수록 그만큼 갖은 풍상과 생존 경쟁의 길을 오래 걸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사정이 그런데도 1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문예지들 중 아직 어느 하나 부자가 되었다거나 좀 평수 넓은 사무실 하나 확보하기는커녕, 거짓말 좀 보탠다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사무실 임대료조차 낼 수 없어 허덕이는 곳이 허다한 것 같다. 아니 대부분이다.

  정말이지 세상에 불쌍한 존재란 것이 어디에 따로 없는, 바로 문예지 발행인들이 바로 그에 해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 정도이다. 그리고 극히 일부 문예지를 빼곤 책을 이른바 강매까진 잘 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매란 개념도 좀 모호하긴 한데, 강매란 말은 일반인(등단 희망자)들로부터 나온 이야기라기보다는 오히려 기성 문인 또는 경쟁 문예지 운영자로부터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누구든 등단이란 것을 하게 되면 일가나 친지, 친구, 직장 동료 등에게 등단지를 선물도 하고 보관분도 좀 확보해 두게 마련이다. 그 권수가 적게는 수십에서부터 아주 많게는 수백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직업이나 대인 관계 등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비로 그렇게 구입하는 경우를 두고 문예지 측에서 책을 강제로 사라고 했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말들이 요즘 일각에서 많이 불거져 나오는 것 같아 좀 씁쓰레할 따름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요구하는 쪽과는 달리 받아들이는 쪽의 입장에선 너무 노골적이고 심하다는 느낌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런 점 때문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와전되거나 증폭되고 또 그것이 소문으로 널리 퍼져 나가지 않을까 한다. 그로 말미암아 자칫 문학시장 전체에 대해 일반인들이 반감을 품게 되고 심지어 침까지 뱉는 현상이 발생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게 된다.

  그런 일이 자꾸 생기다 보면, 일부 문인은 예외가 될지는 몰라도 결국엔 문인 너나 할 것 없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그대가 서 있는 곳은 바로 그런 불결한 곳이군요!" 하는 치욕과 불명예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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