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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자 2011-02-06 22:41:06, Hit : 1071
Subject   남새밭이 부를 때는
남새밭이 부를 때는

땅 밑 달아오르는 계절이 되면
추운 겨울, 미소 짓던 동백꽃
녹아내린 봄 길 따라가고
남새밭 촉촉한 물길 머금고
유혹의 손길 시작합니다

아침, 저녁과 한낮은 하루가 달라
축대 틈 사이, 돈 나물
머리 비집고 일어나다
해거름 거두면 깜짝 놀라
돌 틈으로 숨어 버리니
파랗게 물오른 풀꽃이 남새밭에 누우면
밭도랑에 신발 벗어놓고 가겠습니다

손끝, 발끝 타고 들어오는 뜨거움
핏줄 따라 요동을 하고
마음속 구름 풀어놓은 듯 몽롱해
어제가 오늘 같고
작년이 내년 같은
남새밭이 부를 때는
마음은 순간에 놓고
임 보듯 가오리다


손경자 (2011-02-06 22:44:42)  
평화문단에 오시는 시인님.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날씨가 봄날 같이 따뜻하군요.
그러나 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건강에 유의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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