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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홍수희 2007-03-09 01:04:14, Hit : 1153
Homepage   http://haiyan.pe.kr
Subject   동백꽃
동백꽃/홍수희

돌풍이 지난 자리에
동백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난 밤
바람 세차고 비 몰아쳐
꿈자리마저 뒤숭숭하였는데
자리 고쳐 눕고
고쳐 눕기를 몇 차례
새벽버스 지나는 소리에
날 밝은 줄을 알았는데
머리맡의 창밖에 서서
줄곧 비바람에 부대끼고도
동백나무, 꽃 한 송이를
피웠습니다
눈물처럼 새빨간
꽃 한 송이를 피웠습니다
눈앞이 깜깜할 때에
너무 서러워할 일 아닙니다
마음이 진창인 그 자리에
꽃 한 송이 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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